점선의기록 서예와점선의여정 점선자화상 서예점선기억 점선의자아

대한민국현대서예대상전 우수상을 받은 서예가 이경화 작가가 최근 첫 에세이 ‘선을 긋다’를 출간했다. 20여년간 서예와 함께한 삶을 정리한 이번 저서는 점과 선으로 자신을 찾아가는 치열하면서도 섬세한 여정을 담았다. 수상 경력과 신간 소식을 중심으로 이경화 작가의 작업 세계와 글의 의미를 간결하게 소개한다.

점선의기록: 한 획, 한 점에 담긴 긴 시간의 기록

이경화 작가의 신간 제목에서 고스란히 드러나듯, 점선의기록은 단순한 기법의 나열이 아니다. 그녀가 20여년간 붓을 들며 쌓아온 섬세하고 탄탄한 기록이며, 때로는 조용하고 묵직하게, 때로는 생생하고 경쾌하게 박동하는 삶의 흔적이다. 글과 그림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이 에세이는 서예 작업의 현장성, 일상의 반복 속에서 발견한 미세한 변화,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응시하는 작가의 감각을 차분하고 정교하게 풀어낸다. 독자는 점 하나하나가 쌓여 선이 되고, 선들이 모여 한 점의 자화상이 되는 과정을 따라가며 작가의 내밀한 시간들을 접하게 된다. 특히 작품 제작 과정에서의 시행착오와 성취, 그리고 작품을 통해 자신을 재발견하는 순간들은 매우 솔직하고 진솔하게 기록되어 있어, 서예를 전공하거나 취미로 삼는 이들뿐만 아니라 예술을 사랑하는 일반 독자에게도 깊은 울림을 준다. br 작가는 자신의 붓질을 통해 과거의 자신과 현재의 자신을 연결하고, 그 연결고리를 통해 앞으로 그을 선의 방향을 조심스럽게 가늠한다. br 이러한 점선의기록은 작품 사진과 글이 서로를 보완하며 독자로 하여금 서예가 단순한 기법을 넘어 삶의 태도이자 철학임을 느끼게 한다.

서예와점선의여정: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느리고도 풍부한 여정

서예와점선의여정이라는 표현처럼, 이경화의 길은 늘 점과 선을 매개로 전통과 현대를 자연스럽게 이어왔다. 그녀는 전통 서법의 엄격하고 정제된 규율 속에서 기초를 다졌지만, 동시에 현대적 감수성과 실험적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글에서는 붓이 지나간 자리, 먹이 번지고 마르는 시간, 그리고 종이 위에 남겨진 미세한 흔적들이 어떻게 작가의 미학으로 자리잡았는지를 섬세하게 설명한다. 또한 대한민국현대서예대상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경험은 그녀의 작업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왔고, 그 과정에서 느꼈던 겸허함과 자부심, 더욱 정진하겠다는 결의가 솔직하고 생생하게 드러난다. br 에세이에는 작업실 풍경, 작품을 구상하는 순간의 고요함, 전시를 준비하며 맞닥뜨린 외로움과 기쁨이 풍부한 묘사로 담겨 있어 독자는 마치 현장에 함께 있는 듯한 몰입감을 얻는다. br 무엇보다 이경화는 점과 선을 통해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보여주며, 그 여정이 비단 예술가 개인의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삶을 성찰하려는 모든 이들에게 열린 가능성을 제시한다.

점선자화상: 점과 선으로 그려낸 자아의 초상

점선자화상은 이경화 작가가 에세이에서 가장 애틋하게 다루는 주제이다. 붓끝에서 흘러나온 점과 선은 외형적인 형상을 완성하는 수단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작가 내면의 감정과 기억을 기록하는 언어이다. 글에서는 어린 시절의 기억, 스승과의 만남, 수상 이후의 변화 등 다양한 개인사가 점과 선이라는 기호로 환원되며 감각적으로 재구성된다. 독자는 그녀의 점선자화상을 따라가면서 한 인물이 어떻게 서서히 스스로를 알아가고, 다시 그 자신을 작품으로 재현하는지를 목격한다. br 특히 자화상을 통해 보여지는 자기성찰은 단지 자아의 확인을 넘어서, 자기를 향한 부드럽고도 날카로운 질문들을 던지는 과정으로 묘사된다. br 이런 과정 속에서 작가는 종종 실험적인 붓질을 시도하고, 전통적 서예의 경계를 넓히며, 점과 선을 통해 억눌렸던 감정들을 세밀하고 진솔하게 표현한다. 결과적으로 점선자화상은 이경화가 어떻게 서예를 통해 자기 자신과 대화하고 화해했는지를 잘 보여주는 중요한 장면이다. 핵심 요약: 이경화 작가의 첫 에세이 '선을 긋다'는 대한민국현대서예대상전 우수상 수상 경력과 20여년간의 서예 경험을 바탕으로 점과 선을 통해 자신을 탐색한 치열하고 섬세한 기록이다. 작품과 글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이 책은 서예의 기술적 설명을 넘어 작가의 내면과 삶의 태도를 진솔하게 보여준다. 다음 단계 안내: 관심 있는 독자는 출판사 정보를 확인해 도서를 구매하고, 작가의 향후 강연 및 전시 일정을 주시하기 바란다. 또한 서예 입문자라면 이경화 작가의 작업과 에세이를 통해 점과 선의 미학을 천천히 체험해보고, 관련 강좌나 지역 전시를 찾아 참여해보는 것을 권한다.